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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온전히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십니다.(디모데전서 2:4)

오양택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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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중국 광동성 강문시 오영택형제입니다

잘들 계시는지요

여기도 이제 며칠 전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입니다
이곳의 여름이 거의 3월 초순 쯤 부터 10월 말 정도 까지니까
매년 반팔 참 길게도 입었다,, 생각입니다


최근,
이름을 빌려준 현지인과의 갈등으로 한동안 좀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방법이 없더군요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뿐,,

서로 신뢰를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실감을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할수있는 말도 믿음이 부족한 관계에서는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의심을 더 키우게 되는 결과를 낸다는 것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말로도 더 큰 상처가 생기고,, 더 의심이 생기고,,
의심의 악순환이지요,,

그래서
더욱 더 참음이 필요하고 견딤이 필요하고
그래서 제게는 더욱 더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마음의 어려움을 인하여 가끔씩이라도 주님을 찾게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주님은 유일한 의지이시며
참 안식이시며
참 방법이십니다,,

출근 길 잠시 짧은 기도 후 저는 그 기도를 잊어버릴지라도
주님은 하루종일 기억하심을 알았습니다

출근 길 잠시 몇번 부른 이름에 대해 주님은 하루종일 대답하고 계심을 알았습니다

지켜주셔서 힘이 아니라 주님이 제게 대답하신다는 것,
주님과 나 사이에 교통함이 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능력입니다

믿는다는 것,,
한 마음이란 것,,
서로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
혹시 내게 어려움을 줄까,,하는것에 대해 서로가 염려하지 않는다는 것,,

과연 인간 세상에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때문에 이 모든것이 가능한 지체라는 연이 더 소중하고
저 또한 지체라고 불리움이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지체에게 오늘은 저의 긴 마음을 교통 하고 싶습니다

 

14살의 2월 4일
주일날 예배당 챠임벨 소리가 좋아 혼자 스스로 출석 했었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중 고등 시절을 거쳐
20대 때 자신의 신앙이 너무 형편없음을 알았고

제대 후 주님께 더 가까이 가자는 갈망으로 20대 중,후반 5년 동안을 음악선교단에 헌신했었습니다

이걸 하면 성경 한자라도 더 볼거고 기도 한 마디라도 더 하겠지,, 생각이었습니다
수업도 빠져가면서 전국의 약 600여개 예배당, 기도원등을 다니며 공연을 했었지요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남해의 한 변두리 동네,
언덕을 꼬불꼬불 올라 나즈막한 산 중턱에 있었던
바다를 마주 보고있어 마당에서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작은 예배당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예배당을 다니다 보니 들어서면 대번에 느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밝고 온화한 느낌이었지요
살아 있구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전에 예배가 있었고
중고등부 성가대의 찬송이 있었습니다
잘 아는 가스펠 송을 부르더군요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 오시는 주예수 나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나는 없어도 당신이 곁에 있으면 나는 언제나 있습니다
나는 있어도 당신이 곁에 없으면 나는 언제나 없습니다

당신이 있으므로 나도 있고 당신의 노래가 머물므로 나는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당신이 좋을 수 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놀라운 것은,
실력 좋은 지휘자도 없고
소아마비 인 듯한 장애를 가진 반주자의 그저 평범한 수준의 피아노 반주,,

그런데
반주자의 고개 끄떡임이 신호가 되어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 그 찬송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것 같이 보였습니다

입에서 부터 나와 봄 날 아지랑이 처럼 하늘하늘 거리며
향연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지요
(눈으로 보였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선교단의 공연때
그 학생들 앞에서 그냥 시끄럽게 쿵닥쿵닥 거리기만 하는 자신의 연주가 얼마나 부끄럽던지,,
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신실한 청년이라고 소개 받은 자신이 그 학생들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던지,,

하나님이 흠향하시는 찬송을 부른 그 깨끗한 영혼들 앞에서
더 깨끗한 척을 해야하는 자신이 또 얼마나 부끄럽고 미안하던지,,

찬송을 가장한 음악 연주일 뿐이다,, 라고 말하지 못하는 자신이 얼마나 스스로 미안했던지,,

그래서 고개 푹 숙인 공연이 되고 말았지요,,

그때의 광경과 느낌은 결코 잊을수가 없습니다
2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부끄러움에 고개 숙여지는걸 보니 아마 제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얼마 후,
스스로 자신이 없어 선교단을 그만두고 강원도 태백의 예수원이란 곳을 찾았지요

그때가 90년 가을,,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다"라는 모토로
주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재 정립하는 시간을 가지는 3개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결국은 회복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 예수원에서의 추운 초 겨울 어느 이른 새벽,,
일상의 생활대로 6시 묵상기도를 마치고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린채 밤새 눈 내린 오솔길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이 산 안개만 자욱했었던 그 새벽 산책 길에 갑자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님이 제게 찾아 오신 거지요,,
(이런 표현외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서른살의 방황하는 영혼에게 만나진 그 주님은
성경에 기록된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생수"란 것이 어떤것인지 분명히 맛보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속에서 부터 솟구치는 기쁨과
숨이 막혀 컥컥 거릴 정도로 가슴에 꽉 찬 그 감동은 어떻게 표현 할 수 없는 큰 영광이었지요

그렇게도 끊어지기를 기도하던 육체의 타락된 생각들도 그때는 없었습니다
자신의 어떠함을 고려하는 그런 마음도 그때는 없었습니다
주님 이것만은,, 하는 자신을 위한 남겨 놓음도 그때는 없었습니다

산도 없고 나무도 없고 자욱했었던 안개도 없고
오직 주님과 저 둘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기쁨과 환희가 있었지요

얼마나 지났을까,,
이 감동 이 기쁨 혹시나 잃어 버릴까,,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기억입니다

"밤 깊도록 동산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그때 부른 찬송이지요
정말 영원히 주님과 그 자리에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이름을 이를 지 나라동산 원 至苑이라 지은거지요

그 날에 우리가 누릴 새 예루살렘의 기쁨을 미리 맛 보게 하신거구나,, 생각 했었습니다

 

 

이제 4년이 거의 되어가는 중국 생활,,

공장도 상당히 안정되었고
자리 비운채 전화 만으로도 비교적 잘 돌아가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요즘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가끔씩 합니다

,,,,,,,,,,,,,,,,,,,,,,,,,,,,,,,,,,
예전 어려울때는 공장만 잘 돌아가면 중국땅에서 너무 기분좋고 즐겁겠다,, 생각을 했었었는데
이제는 잘 돌아가는데도 왠지 모르게 마음 어디가 비어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때 소풍 가기 전날,

전날 밤 잠 잘때는 내일이 설레고
아침에 잠 깨서는 야~ 드디어 오늘 소풍 가는 날이구나~ 하루가 기대되고
학교 가서는 소풍 출발하는 즐거움,, 그런 기분으로 매일을 살고 싶다
그런데 그게 안 된다,,

뭘 하면 마음에 소풍의 설렘이 있고 기쁨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것을 하고 저것도 해보지만 만족이 안된다,,
,,,,,,,,,,,,,,,,,,,,,,,,,,,,,,,,,,,

그러나
세상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해답이 아닌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답답한 속을 다들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있는 소풍에 빗대어 말 할 뿐이지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왜 그런지는 자신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의 무었을 한다고해서 얻어지는 기쁨과 만족이 아니란 것도 너무 잘 압니다
육에 속한 기쁨과 만족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마음에 가득한게 입으로 나온다고 했는데
왜 그런 말들이 자꾸 나올까,, 생각하면 금방 결론에 이르게됩니다

주님으로 인한 속사람의 기쁨과 만족이 너무 부족해서 입니다
한편으로는 그 기쁨과 만족의 갈급함 때문입니다
주님으로 인하여 기뻐지고 싶고 주님으로 인하여 만족을 얻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잘 되지 않음 때문입니다


내 나라가 아니어서 작은 환경에도 상당히 민감한 반응이 나옵니다
안 그래도 급한 성격인데 말입니다,,

말은 대충 통해도 이 사람이 뭘 생각하고 있나,,속 마음을 알지 못하니까
4년 세월 동안 주위에 대해서 의심이나 염려가 안에 많이 생겨진것 같습니다
그런 의심과 염려가 있는 마음에서는 당연히 민감한 반응이 표현되겠지요

그래서 마음의 기쁨과 안식 만족이 너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과 가까이 있고 추구하고 기도하는게 그리도 어려운 이 마음은 무었인지,,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그리수도 안에서 안식함을 얻기 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공급함을 받고 힘을 얻기 원합니다

같은 환경이지만 마음이 바뀌면 울다가도 웃을 수 있습니다

지체로 인하여
그리스도로 인하여
마음이 바뀌기 원합니다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기 원합니다

또한 제 마음의 기쁨과 즐거움이 온전히 그리스도로 인한것이기 원합니다

제 생활 가운데서 1년1독이 있기 원하고
RSG도 있기 원합니다

주님과 더 친밀한 교통과 기도와 추구함이 있기 원합니다

 

오늘, 인근의 중산이라는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를 갔었습니다
중국땅에서 처음 시루떡도 먹었습니다
고향의 봄을 부를때는 아,, 내가 진짜 외국에 나와있구나,, 하는 진한 느낌입니다
이렇게라도 한국을 접하는게 그나마 위로입니다

이제 한달 반정도 남은 구정입니다
벌써 부터 기다려집니다

구정때 찾아 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아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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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님의 댓글

no_profile 김상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제님 소식이 참 궁금했는데 이렇게 귀한 소식 전해 주시니 넘 감사하네요!
여름에 뵙고 싶었는데 못 뵈어서 소식이 궁금했답니다!
형제님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은 교통과 간증이 신선하신 주님을 누리게 하네요!!
저 또한 몸안에 생활을 떠나 홀로 3-4년동안 뼈저리게 체험했기에
형제님의 마음이 내게도 생생하게 저며오네요!

오! 오형제님 한 새사람안에 더많은 왕래와 교통이 있길 갈망합니다!
형제님의 삶이 몸의 삶이요 저의 삶이 됨을 고백드립니다!
모든 것이되시며 모든 것(모든 지체)안에 계신 그리스도안에서 형제님이 저요 제가 형제님을,
몸 -그리스도임을 고백드립니다! 내 개인의 그리스도에서 몸-그리스도로 더 알게하신 주님!
나의 아버지에서 우리-아버지로 알게하신 주님! 왜 이리 풍성한지요!!

형제님의 신선하고 달콤한 누림직한 공급에 감사드립니다 형제님 구정땐 뵐수 있길 기도합니다! 주님!
형제님 이메일 주소좀 남겨주실래요!! 형제님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서 안부 전해주세요! 저도 한동안 둘러만 보고 갔는데 형제님 만나러 꼭 들를께요! 메일 주소 보내시면 제 얼굴 사진도 보내드릴께요! 오 사랑하는 주 예수!  오 사랑하는 한 새사람! 오 사랑하는 주님의 교회! 주님의 몸! 
오 사랑하는 오 형제님!!!소중한 지체 한 분을 이렇게 알게하시니 주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
오형제님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회복안에서 진실로 마음을 열고 친밀히 교통하는 지체들이 더욱 확장되길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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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택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영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퇴근했습니다
항상 비어있다시피하는 저녁시간을 귀하게 쓸수있기를 원합니다
이미 허비한 시간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앞으로의 저녁시간은 참 기쁨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도구로 쓰임되기 원합니다
형제님의 교통 감사합니다
더 많은 교통함 가운데서 친밀함을 가지기 원합니다
bolt1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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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김상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형제님 전 지금 야간 대리운전 출근합니다!
메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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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택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영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일 잘 받았습니다
기타치시는데 깊이가 보입니다
구정때 제가 반주 함 해드리지요
그러면서 섞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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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김상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형제님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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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혁님의 댓글

no_profile 허인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형제님~ 정말 반갑습니다^^ 타향에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는 아직 연배나 경험이 많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지체를 그리워하고 주님의 누림을 갈망하는 형제님의 글을 볼 때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저도 영안에서 분발하여 주님을 더욱 적극적으로 누리길 소망합니다 ^^;
남은 한해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구요~ 구정에 한국에 오시면 더욱 친밀하게 섞이길 원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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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택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오영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허형제님
잘 계시지요?
저로 인해서 부끄러움 있으시다니 몸둘바를 모릅니다
같이 분발하여 더욱더 적극적으로 누리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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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일님의 댓글

no_profile 조승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새벽 산책길에 나타난 영광의 하나님!! 아멘~형제님 간증 잘 누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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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택님의 댓글

no_profile 오영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멘
그 영광의 하나님이 우리 영안에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가 온전히 인식하고 누리기 원합니다